2022. 고교학점제 선도학교 지정 이후 달라지는 우리 학교의 모습

  1876년에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Alexander Graham Bell)이 전화기를 최초로 발명했다. 그 후 전화기는 다양한 형태로 변화해왔다. 150여 년이 지난 지금의 전화기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 학생들이 공부하는 교실의 모습과 교육방식은 150여 년 전과 비교했을 때 큰 변화가 없다. 4차산업혁명으로 인해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에서는 단순 지식이나 기술을 습득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문제해결력·창의성·융합적 사고력 등이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빠르게 변하고 있는 직업 세계에 적응할 수 있는 진로개척 역량 및 사회 참여 의식을 갖춘 민주 시민을 양성해 내는 교육시스템이 필요하게 된 것이다. 그것이 바로 고교학점제이다.

   고교학점제란? 학생들이 진로에 따라 다양한 과목을 선택·이수하고, 누적학점이 기준에 도달할 경우 졸업을 인정받는 제도를 말한다. 이는 정해진 시간표에 따라 동일한 과목을 공부하는 현 교육체계에서 탈피, 대학생처럼 자신의 흥미와 적성에 따라 시간표를 편성할 수 있도록 선택권을 넓혀주기 위한 취지로 시행되는 것이다. 교육부는 2025년 전면 도입하기로 하였으나 경상남도는 3년 앞선 2022년에 대부분의 일반고를 고교학점제 연구·선도학교로 지정하여 전면 시행 중이다. 고교학점제 시행으로 학생들은 개별 진로와 적성에 따라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 교실을 옮겨 다니며 수업을 들을 수 있다. 

   1학년 때는 공통과목을 중심으로 수강하며 희망 진로와 연계된 학업 계획을 수립하고, 2학년부터 선택과목을 본격 수강하게 된다. 또 고등학교 수업과 학사 운영 기준이 기존의 '단위'에서 '학점'으로 바뀌며, 졸업 기준은 현행 204단위(3년 기준)에서 192학점으로 바뀐다. 1학점은 50분 수업 16회로, 3년간 총 2560시간의 수업을 들어야 한다. 다만 1·2학년 때 수업을 몰아 듣고, 3학년 때 적게 듣는 상황을 막기 위해 한 학기당 최소 28학점 이상 수강하도록 하였다. 아울러 현재는 각 학년 수업 일수의 3분의 2 이상 출석하기만 하면 졸업이 가능하지만, 2025년부터는 각 과목 출석률(2/3 이상)과 학업성취율(40% 이상)을 모두 충족해야만 졸업할 수 있다. 만약 최소 학업성취율(40% 이상)에 도달하지 못한 학생은 성적으로 I(Incomplete·미이수)를 받고, 별도 과제를 수행하거나 보충 과정을 따로 이수하는 등 보충 이수를 통해 다시 학점을 획득할 기회가 주어진다. 이 밖에 현재는 보통교과 가운데 진로선택과목에만 3단계(A∼C)로 성취도만 표기하는 성취평가제를 적용하는데, 2025학년도부터는 일반·융합·진로 등 모든 선택과목에 5단계로 성취도만 표기하게 된다. 다만 국어·영어·수학 등 공통과목의 경우엔 성취도(A∼E)와 함께 석차등급을 함께 적도록 해 상대평가 요소가 유지된다.

 우리 학교에서는 고교학점제 시행에 대비하기 위하여 2022학년도부터 고교학점제 선도학교로 지정되어 운영하고 있으며, 남해제일고등학교만의 특색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기 위하여 교과 중점의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고교학점제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학생 중심의 교육과정 편성뿐만 아니라 다양한 학습 공간이 필요함을 인식하고 우리 학교에서는 교육부에서 실시하는 2022. 고교학점제 학교 공간 조성(교과교실제) 사업과 블랜디드 러닝 교실 구축 사업에 공모하여 10억~11억의 예산을 확보하였다.

학생들이 선진화된 교실에서 최신 디지털 교육 장비를 활용하여 최고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교직원들은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2. 3.

남해제일고등학교장